book review

용의 유전자, 뜨거운 침묵, 드림 매니저

케이벨르 2023. 12. 2. 13:36

용의 유전자

’용의 유전자’제목만큼 도서의 내용,부피 둘다 묵직하다.이웃나라 중국은 이제 공산주의라는 붉은 피를 연상하는 나라는 더 이상 아니다.중국식 사회주의가 존재할뿐 그들의 겉면은 활기차게 요동치고 꿈틀거리는 시장개혁을 가속화하고 있고,그들이 말하는 인민들은 돈맛을 알아 농촌 오지에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는다.모두들 도회지로 몰려 오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일을 선택하고 돈을 벌어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꼴이 되었다.

종군기자로서 1949년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가 패배하고 타이완에 국민당 정권을 수립하면서,대륙과 대만 사이에 놓여 있는 펑후 제도의 분쟁의 선상에서 작가는 서양인으로서 유일하게 취재허가를 받고 전운이 감도는 팽팽한 전선의 상황을 밀착취재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칭기즈칸의 유라시아 정복에서부터 21세기 G2국가로서 부각과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전쟁과 이념,사상등의 문제를 시대별로 5부로 나뉘어 시대별,왕조별,인물별,각 국가간 이해관계등을 심도있게 써내려 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쿠빌라이 칸의 서방 원정에 이어 일본 왜구마저 침략하려 했으나,가미가제 전략에 의해 일본 원정의 꿈은 무산이 되며,명의 장군 정화 제독 또한 제국의 꿈을 키워나가던 중 영락제의 갑작스런 서거에 본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17세기초 영국 동인도 회사는 당시 유럽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등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중국 꽝쩌우항에 닻을 내리며 교역을 하게 되고,청나라 농민이 영국 수병들에게 의문의 살해를 당하면서 중국측의 린쩌쉬는 수병들의 인도를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게 되자 결국 중국과 영국간에는 아편전쟁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영국은 최신 무기를 앞세워 청을 굴복시키게 되고 홍콩을 100년간 영국에 할양하게 된다.

 

이에 청에서는 민중의 힘에 의해 민중 혁명이 일어나는데 홍슈취안의 태평천국의 난이다.부유한 지주 계급을 질타하고,누구나 평등하게 토지를 분배받아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하지만 말로만 역부족인지라 그는 천지회와 군사 동맹을 결성을 하게 되며,혁명 의지를 불태우지만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혁명군이 폭도로 변하여 수많은 인명살상이 발생하고 외국인 조차지의 급박한 상황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최신식 무기를 보유한 서양 세력과 청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청의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19세기후반에 들어와 청나라는 야심적인 재무장 계획에 착수하고 서양 세력을 내쫓기 위해 악전고투에 들어가지만 서태후의 앞뒤 안가리고 상대의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그녀가 몸담고 있는 북경은 초토화가 되었고,영국을 비롯한 일본,러시아까지 중국의 땅을 일정 부분 요구하고 할양을 해야 하는 쇠국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것이다.

 

시대는 바뀌고 쑨원에 의한 민족.민권 민생의 이념은 부패한 왕조,왕권을 뒤엎고 진정으로 민주적인 중화민국을 건립하려 했으나,쑨원이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바톤은 장졔스에 넘겨지고 거대한 민주적인 중국을 이룩하려 했으나,마오쩌뚱이 이끄는 공산당과 부딪혀 장졔스는 몸뚱이 하나만 갖고 타이완으로 가게 되며 국민당 정부를 세우게 되며,대륙에서는 마오쩌뚱과 쩌우언라이등이 공산당 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한국전쟁과 중국과의 악연은 깊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해 구소련의 무기,병력 지원을 기대하지만 스탈린은 핵폭격으로 인한 세계대전을 원치 않아 거절하게 되며,중.소관계는 오랫동안 원수지간으로 등을 돌리게 된다.

또한 타이완 서부의 진먼 섬,티베트 강점,대약진 운동,문화 대혁명,1969년 중-소 국경선 충돌 사태,2001년 미국 정찰기의 하이난 섬 공중 충돌사건등으로 분쟁과 긴장관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1978년 등소평의 시장경제 가속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세계경제대국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그 상징이 2008년 세계 올림픽 대회였고,2020년에 이르면 그들이 말하는 중산층의 비중도 30~40%에 이를 예정이라고 하니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다.

 

중국은 자본주의 상징인 시장 경제를 도입하고,1989년 민주화의 절규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언제 또 다시 중국 내부에서 정치 민주화의 바람이 불어 올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중국의 옛 속담에 "배는 바다 위를 마음대로 다니지만,바다는 한순간에 배를 뒤집어놓을 수도 있다" 부패한 왕조를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황제로부터 ’천명’을 박탈했음은 중국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현재 중국에 실행 가능한 대안은 개혁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먼 옛날 중국 원의 칭기즈칸이 서방 원정에 나서 제국의 위용을 맘껏 펼치던 시절을 거쳐 몇 백년간 부패한 왕조와 몽매한 백성들로 인해 그 위용은 식어 갔음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한국전쟁중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요동 평야를 펑더화이의 진두지휘하에 100만의 인민병사들이 각개전투식으로 물밀듯이 왔듯,향후 중국의 정치,경제에는 또 다른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변혁과 가일층의 개혁위에 세계를 쥐락펴락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뜨거운 침묵

앵커우먼으로서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백지연씨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똑똑하고 냉철한 여성의 이미지에,현재는 싱글맘으로서 살아가는 그녀가 무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을까,어떻게 독자들에게 자신의 내면 고백을 할지가 무척이나 궁금했고,그녀의 나이도 어느덧 중년에 이르렀으니 삶의 무게와 체험과 내면 성숙으로 인한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분명 설득력이 있을 거라 믿고 차분히 읽어 내려 갔다.

 

저자는 아들과 함께 여름 휴가차 해안가로 여행 중에,아들이 열심히 쌓은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 내려가고 다시 쌓다 싶으면 또 그렇게 쓸려 내려 가는 것을 보면서,마음 속으로는 ’저렇게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상처나 좋지 않은 기억도 지워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을 정리하고 이 글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익과 주장을 앞세워 상대방을 무시하고 덜익은 생각과 감정이 앞선 나머지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자신만이 최고인양 으시대는 광경을 주위에서 목격하고 있는데,산업화와 물질 문명이 우선시되다보니 정신 세계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평소 소가 질긴 여물을 되새김질 하면서 씹고 또 씹듯이 생각을 정리한 다음 표현하라는 것이다.

 

또한 보통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상대방과 이해관계든 친밀관계든 주고 받는게 상례로 되어 있음을 주지하고 있는데,특히 친소관계를 떠나 내가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뭔가를 주었을 때에는 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주지 말라는 것이다.못받아서 서운해 하고 소원해지며 마음의 응어리까지 남게 마련이므로 다 주지도 말고 다 받지도 말라는 중용의 자세를 주문한다.저자는 기독교인인듯 마음이 우울하고 상념에 잠길 때에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늘 머리 맡에 성경 말씀을 즐겨 읊고 인용한다.

 

말이 역사를 바꾼다는 대목에서 창세기 3장 1~3절을 인용하고 있다.쉽게 내뱉는 말 속에는 엄청난 파괴력을 내포하고 있을 수 있으니,한 발 물러나 심호흡을 한다음 생각을 익힌 뒤에 말할 수 있는 ’침묵의 시간’을 갖어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자신을 온전하게 채우기 위한 지혜의 장으로서 뜨거운 말,생각,감정,표정,관계,나를 들고 있으며 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은 내 자신이 힘들고 알아 주는 이가 없을때,공허하게 혼잣말로 난 혼자이고 외롭다라는 표현보다는 고독이라는 신의 섭리에 부합하여 스스로 옥죄는 정신적인 고통,상처,필요없는 감정에서 벗어남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현대인들에게는 각박한 현장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웃고 우는 연속의 장이겠지만 내가 진정으로 변하고 성숙한 자아의 모습을 실현함으로써 밝고 온전한 나를 비롯하여 건강한 사회 실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드림 매니저

'드림 매니저'를 펼쳐 들고 쉽고 재미있게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읽어 내려갔던 거같다.개인이 운영하든 다수의 조직원이 한  회사를 이끌어 가든 일터에서는 늘 애사파와 불평파가 상존하게 되어 있으며,걸핏하면 '더러워서 그만 때려치워야겠어,누구 보기싫어 다닐 마음이 없어'등등 불만요소는 참으로 가지가지이다.여기에서는 '청소용역회사'를 가칭으로 하여 퇴사가 많아 회사와 개인적으로 손해라는 것을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퇴사율을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것인지에 대해 숙의하고 대책을 세워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며, 실제 퇴사율이 높은 회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있을지 의문이 되고,한편으로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여 애사심과 회사의 이익을 잡으려고 하는 일터도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이 청소용역회사에서는 이윽고 '드림 매니지'라는 부서를 만들어 직원들의 애로사항,불만사항이 무엇인지 우선 설문지를 돌려 의견을 취합한 결과,회사가 벽지에 있다 보니 주거지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도 멀고 교통문제가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대두가 되어 셔틀버스를 운행하게 되고, 평생을 살아도 집 한칸 없이 사는 직원이 많음을 간파하고 집까지 저리융자로 마련해 주는등 직원들의 복지문제에도 다각도로 신경을 쓴 결과 놀라우리만치 퇴사율이 몇 백퍼센트에서 몇 십퍼센트로 툭 떨어지면서,이 회사는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급증하는등 놀라운 성장률을 나타낸다.처음에는 이러한 대책과 제안이 사장과 보수세력들에게는 회의,냉소,저항등의 마찰이 있었지만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해 가는 모습에 이 '드림 매니저'의 정책에 찬동을 하고 나서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고용인,피고용인들 누구라도 생계를 위한 밥벌이는 너무나 고단하고 1차원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드림 매니저'의 주역 사이먼은 직원들의 미래의 꿈에 대한 설문조사도 충실하게 받으면서 그들의 꿈의 내용과 실현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진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참으로 인간적이고 멋진 회사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그와 동시에 이 청소용역회사의 이미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거래처는 여기저기에서 서로 해달라고 즐거운 아우성이 일어남을 발견하였다.

인생에서는 수많은 드림 매니저로서의 다양한 인간군이 존재할 것이다 .수많은 드림 매니저는 크든 작든 자신의 꿈을 좇아가게끔 도전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꿈은 자신의 삶을 형성하는 비젼이며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을 제어해 나가야 할 것이다.꿈을 꿈으로 남겨 두지 말고 늘 꿈을 상상하면서 실현하려고 심신을 단련하고 모험과 창조의 정신을 또한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다.'꿈 목록'을 써 써내려가는 동안 꿈의 훌륭한 단면도를 만들기 위해 12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처음 단계에서는 쉽게 성취 가능하고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들과,예측 가능한 시간 범위 내에서 봤을 때 전혀 비현실적인 것들이 주가 될 것이지만 이 1단계가 성취되면 조금 더 어려운 항목,비현실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으로 변모되면서 자신이 더욱 성장하고 보다 더 큰 미래의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 직원이 상생하고 고도의 창의력과 생산성을 요구하는 21C에서는 우리와 그들의 관계가 아니고 회사는 직원이 동료이고 파트너라는 강한 인식을 갖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며,회사의 꿈과 목표에 직원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면,먼저 직원들이 개인적인 꿈과 목표에 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사람을  관리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관심,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수용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