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온워드,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케이벨르 2023. 12. 3. 18:48

온워드

화려한 명성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역경,고통,고뇌,좌절,직관등이 뒤섞여 있으리라 생각한다.커피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커피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온워드라는 재창조,혁신이라는 의미를 담아 생두의 매입부터 커피의 찌꺼기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기업인 스타벅스는 슐츠의 발상과 이념,도전 정신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고 단일기업,단일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가야 하는 현대의 전문화 시대에도 걸맞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1982년 파이크 플레이스 스타벅스 1호점부터 시작한 스타벅스의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항해가 아닌 수많은 풍랑과 시련이 있었다.그는 올바른 기업 문화창출을 위해 목적의식,올바른 프로세스,열정을 모토로 미국의 7.100개의 스타벅스점을 위시로 해외에 체인점까지 다국적 기업이 된 오늘날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올바른 에스프레소 추출법과 고객 서비스 재점검 차원에서 미국을 비롯 아시아권에서 바리스타들을 트레이닝 했고 사업의 다각화 및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안에서 샌드위치 판매의 도중 포기,스카웃 인사인 월마트 출신 짐 도널드의 해고,이메일 유출사건,그의 CEO로의 복귀,미국 스타벅스매장 600개의 영구적 폐쇄등 일련의 군살빼기 작전은 그에게 사업전진을 위해 고심의 결단으로 보여진다.

 

스타벅스는 제 3의 공간으로 사람과의 사교 공간 및 업무를 보며  스타벅스 회원 및 관련 업체들간의 소통의 공간인 인터넷 공간이 4의 공간으로 자부하고 있다.생두를 구입하여 매장에서 로스팅하고 걸러 소비자의 주문에 맞게 바리스타들은 스타벅스를 대표하고 있는거 같다.또한 그는 공정무역을 통하여 생산자들의 판매가의 마지노선도 철저히지키고 그들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한거 같다.스타벅스는 르완다,콜롬비아,수마트라산을 주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인스턴트 커피 비아도 판매하고 있음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커피는 기호식품이다 보니 경기의 영향을 많이 타게 되고 2088년 리먼브러더스등 금융권이 파산하면서 커다란 타격과 군살빼기로 풍랑을 맞는 형국이었지만 핵심 역량의 강화,재창조의 정신이 결국 오늘의 스타벅스를 우뚝 솓게 했던 요인인거 같다.

 

슐츠는 극적인 비용 절감과 공정 개선,에스프레소 엑설런스 트레이닝,마스트레나,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클로버,비아 등에 힘입어 맛있고 세련된 음료,건강을 챙기는 웰빙메뉴,전략적 소셜 네트워킹,린 사고와 신선하고 의미있는 매장 디자인까지 세심하고 시놉시스를 준비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한껏 제공했으며 특히 2,30대 젊은이들을 겨냥하여 페이스북 및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는등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여 스타벅스를 홍보하는등 가일층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는 신세계 그룹의 허인철 투자 파트너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13억 인구를 거느리고 있는 중국 시장에 스타벅스는 맹공을 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히기 위해 그의 경영 방침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차'문화에 젖어 있는 중국인들도 이제는 시장 자본주의의 음료 문화가 낯설지만은 않은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하니 스타벅스의 커피의 인지도가 높긴 높은가 보다.날카로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스타벅스를 꾸려온 슐츠의 기업가 정신과 음료 문화를 대표하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한국의 음료 업계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과 배짱두둑한 모험정신의 한판승부를 보는듯 했다.그것도 잘 나가던 금융권 회사가 저조한 세계 경제와 맞물려 다니던 회사도 감원으로 휘청거리던 와중에 저자는 스스로 세계 1인 상인의 꿈을 안고 평소에 지역 사정과 지식,돈 버는 법에 대한 의지를 안고 돈이 될만한 나라들을 찾아 나선다.과연 쉽게 돈을 벌 수가 있을지 아이템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이익을 남겨 전매할 것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관심이 기대가 고조되었다.

나라마다 특산물이 있고 괜찮은(약간 어리숙은) 상인을 만나야 제대로 물품을 구입할 수가 있어 예상가에 넘길 수가 있는 법이다.또한 저자를 안내하고 정보를 제공해 주는 가이드 및 지인은 그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독불장군’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모로코에서 시작한 돈 벌이는 자신이 사는 영국에서 끝나게 되고 길고 긴 80일간의 일명 ’보따리 장사’는 손에 땀이 날듯 흥정이 쉽게 끝나지를 않고 때론 이거다 싶었는데 예상을 벗어나는 헐값에 팔아야만 하는 눈물겨운 산경험도 체득했으리라.

 

그가 다닌 모로코,수단,잠비아,보츠와나,남아공,인도,키르기스스탄,중국,대만,,일본,멕시코,브라질등은 특산물이 있어 돈이 될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귀가 가벼워 솔깃 구매하여 제값도 못받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그게 바로 대만산 우롱차인데 일본에서의 판매는 제값은 커녕 밑도는 가격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팔아야 했고 기리사키라는 곳에 어부와 함께 낚아 올린 생선은 서로 나눠먹기 식이었는데 저자의 손에는 겨우 150엔이 들어올 뿐이었다.어째튼 돈 욕심에 앞선 것이기에 어이가 없는 결과로 끝났다.

카펫,낙타,커피,말,와인,옥,차,목재,서핑 보드등이 그가 만지고 팔면서 세계 각지의 상인들과 흥정을 하고 이익을 남기는 반면 손해를 보기도 했던 품목들인데 그에겐 파이낸스라는 금융회사에서 오랜 시간 뼈가 굵었다면 이번 80일간 발로 뛰면서 세련되지 않은 상인들과의 심리전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승부수는 아마튜어 같기도 하고 몸에 익숙한 상인의 기질도 있었지 않았나 싶다.그가 느낀 윤리적 소비는 세련되고 젊으며 건강하며 섹시한 젊은층들을 위한 시장에 매료되고 마음으로 충만해 있었던거 같다.

 

그는 여행 초기 세웠던 목표치에는 못미쳤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해봤고 각국을 다니면서 살아 있는 경제 지식을 익혀서인지 보다 당당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듯 했다.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젊음보다는 의지와 열정, 넓은 식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쌓아가는 경험은 말그대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단순히 돈만 따라가는 것보다는 사고 파는 법부터 상인들의 심리와 흥정,해당국의 기후,국민성등도 필수적으로 익혀 가는 것도 중요하며 경제가 저조한 요즘 게으르고 의욕을 상실한 자들에겐 이 글을 분명 희망을 제공하는 단초가 되리라 생각한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서울대의 명암을 보는듯 했다.사회의 구조나 인습,제도상 서울대 출신은 따놓은 당상이고 어디에서든 어서 오쇼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그만큼 어렵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왔으니 사회에서도 그들은 반길 것이고 여기 저기 포진해 있는 선배들의 입김과 후광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물론 나는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지만 서울대 출신들의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고 그들이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가는 부분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30대 중반에 부부간에 금이 가고 일터마저 잃게 된다면 참으로 끔직할 것이다.

 

더욱이 현대 사회는 한 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긴 터널과도 같은 암울한 경제 구조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주인공 지웅이를 중심으로 서울대 재학시절의 1승 1무 265패 설과도 같은 야구부 시절의 무용담과 이혼 수속을 밟고 숙고기간 3개월을 앞에 놓고 싱글 남자가 위층에 사는 젊은 아가씨와의 가벼운 부딪힘과 친구같은 편안 관계,주말에만 만나는 지웅이의 아들과의 애틋하고도 슬픈 만남,서울대 야구부 감독 및 멤버들과의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지웅이는 지난 시절과 꿈과 열정을 회상하며 앞으로의 삶도 꿈과 열정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가 엿보였다.다만 부부라는 믿음을 저버린 사람은 결국 싸늘하고 쓸쓸함이 묻어나는 이별의 신고식이 남을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믿음과 자신감으로 되돌아 갈지 내내 궁금했지만 지웅이는 아내와 재결합은 난망으로 끝나고 이슬이와의 새로운 길,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데,이 글 역시 지웅이의 서울대 야구부 시절을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하게 위해 대학시절 형으로 불렀던 태성씨의 프로야구 2군 시리즈가 기대를 넘어서 멋지게 휘날레를 장식하고 태성씨를 죽자 살자 따라 다니던 희정이는 태성씨와 멋진 인생을  그려간다는 순정 섞인 이야기를 엿보게 되는데 역시 남자는 가정을 이끌고 경제력을 쥐어야 남자로서 힘이 실리게 되고 여자에게 당당하게 다가설 수 있음을 태성 감독을 통해 새삼 알게 된다. 어렵게 공부해서 서울대를 나왔지만 꼬이고 꼬인 지웅이의 30대중반 인생이 영화 시나리오가 인정을 받아 무사 통과되고 영화제작이 되어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호평 속에 멋지고 당찬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래본다.누구나 꿈과 열정이 식지 않았다면 지금 힘들고 각박할지라도소설같고 영화와 같은 삶이 분명 찾아 오리라 믿는다.젊고 패기발랄한 서울대 야구부 멤버들을 접하다 보니 내가 살아온 그  시절의 인생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풋풋하고 열정 넘치며 끈기와 오기로 버텨가는 지난 시절이 되살아 나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