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22

자백, 평범한 자녀를 최고의 인재로 키워낸 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나가사키

자백 죄를 범한 자는 반드시 죄를 저지른 만큼 법에 따라 심판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형량을 받아야 한다는게 나의 평소 생각이다.또한 용의자 및 범죄자를 다루는 형사,검사들 억압과 강요로 인한 자백을 받아낸다면 참된 수사와 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다만 그러한 자리,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피의자를 증거와 자료,감,현장 인식에 따라 다루고 죄값을 묻는지는 담당자들의 상식과 인간성,소신이 있느냐에 달라진다고 생각한다.이 글의 형사 도몬씨는 네 개의 사건 사고 현장을 누비면서 피의자들을 인간답게 다루고 피의자가 절로 자백을 받아 내게 하는 멋진 형사,멋진 가장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한국에도 이러한 수사관들이 많이 있겠지만 아직은 글로 나타나고 귀에 들어오는 소식은 없다. 아홉살 연하의 남편과의 불화 ..

book review 2023.12.06

제3의 남자, 열대야

제3의 남자 바로 직전 읽었던 [흉터의 꽃]은 주인공이 글을 쓰기 위해서 자료조사를 하러 다니는 내용이 바탕이 되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오래전에 발표한 책이 한 권 있다. 그러나 다음책을 위해서 자료조사를 하러 다닌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이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마주한 사건을 몸소 겪으면서 당한 이야기들을 소설로 묶었다. 그가 발표한 책의 제목 또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3의 남자]다. 그렇다면 이때까지 읽었던 이 내용이 그대로 그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묘한 조합이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기억하는가? 동네바보로 불리는, 매일 똑같은 트리이닝복만 입고 다니는 김수현이 인상적이었던 작품. 알고 보니 그는 남파간첩이었던가. 제목 그대로 은밀하게 숨어 있으면서 위대하게 자신의 과업을 수..

book review 2023.12.05

명탐정의 저주,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중국의 품격

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게이고 작품은 나오는 쪽쪽 히트를 친다.그가 던지는 작품은 추리 소설이 위주이고 흥미와 반전,스릴등을 안겨 주기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한다.는 글 속의 주인공인 작가가 글쓰기를 위해 자료수집차 도서관을 들러 도서를 찾던 중 미로와 같은 도서관에서 맞딱 뜨린 히노미도리에게 자신은 천하제일의 덴카이치라는 인물로 둔갑하게 되고 보레로 시 후치라는 지역의 미라 도굴 사건의 탐정 역할을 위임받게 된다. 또 하나의 사건은 작가 히다슌스케의 죽음이다.히다슌스케는 명망있는 작가로서 많은 문하생을 거느리고 있는데 촉망을 받는 문하생도 있지만 미운털 박힌 아카리라는 문하생은 늘 스승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게 되고 그가 스승을 죽인 밀실 살인 사건으로 지목받게 되는데 히다슌스케가 쓰려다 만 '..

book review 2023.12.04

온워드,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온워드 화려한 명성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역경,고통,고뇌,좌절,직관등이 뒤섞여 있으리라 생각한다.커피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커피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온워드라는 재창조,혁신이라는 의미를 담아 생두의 매입부터 커피의 찌꺼기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기업인 스타벅스는 슐츠의 발상과 이념,도전 정신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고 단일기업,단일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가야 하는 현대의 전문화 시대에도 걸맞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1982년 파이크 플레이스 스타벅스 1호점부터 시작한 스타벅스의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항해가 아닌 수많은 풍랑과 시련이 있었다.그는 올바른 기업 문화창출을 위해 목적의식,올바른 프로세스,열정을 모토로 미국의 7.100..

book review 2023.12.03

용의 유전자, 뜨거운 침묵, 드림 매니저

용의 유전자 ’용의 유전자’제목만큼 도서의 내용,부피 둘다 묵직하다.이웃나라 중국은 이제 공산주의라는 붉은 피를 연상하는 나라는 더 이상 아니다.중국식 사회주의가 존재할뿐 그들의 겉면은 활기차게 요동치고 꿈틀거리는 시장개혁을 가속화하고 있고,그들이 말하는 인민들은 돈맛을 알아 농촌 오지에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는다.모두들 도회지로 몰려 오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일을 선택하고 돈을 벌어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꼴이 되었다. 종군기자로서 1949년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가 패배하고 타이완에 국민당 정권을 수립하면서,대륙과 대만 사이에 놓여 있는 펑후 제도의 분쟁의 선상에서 작가는 서양인으로서 유일하게 취재허가를 받고 전운이 감도는 팽팽한 전선의 상황을 밀착취재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칭기즈칸의 ..

book review 2023.12.02

류큐 왕국, 재일동포 1세 기억의 저편, 현장은 역사다

류큐 왕국 평소 오키나와는 알고 있었지만 류큐(硫球)라고 하면 생소한 감마저 들었는데, 오키나와의 역사적인 배경을 인지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일본 속의 일본이라는 느낌과 그들만의 역사의식,풍습,언어등도 있다는 것과,중세 오키나와의 대외관계 속에서 조선과의 무역거래도 있었고 1879년 메이지에 오키나와가 넘겨지면서 하나의 부속도서로 전락하고 2차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기지로 전환되어 1972년 현재의 오키나와라는 현으로 될때까지 그들은 굴곡과 애환이 많았던 역사를 안고 있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 도서는 저자가 한국에 오키나와를 제대로 알리고 오키나와 조선과의 문화,역사교류가 깊었던 사실,일본에는 다양한 지역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등을 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주기를 바라고 썼다는 점이다...

book review 2023.12.01

안중근 평전, 겸손의 미덕으로 미래를 바꾼 후진타오 이야기, 홍명희

안중근 평전 기울어 가는 국운을 다스리고 동양의 평화,아니 세계의 평화를 갈구하며 대한독립의 의사로서 짧은 인생을 살다 간 안중근 평전을 읽으면서 ’짧고 굵게’라는 말이 범인인 제게는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안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를 기리고 기념하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을 들으면서 아직도 뤼순 감옥 형장 근처에 묻혀 있는 의사의 유골 수습이 되는지 아님 현재 매장지 근처가 아파트 건축공사로 인해 정지작업을 하므로 수습조차 어렵게 되는건지 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착잡한 심정이 든다. 안의사는 1879년 황해주 해주에서 태어나시고 근처 청계동에서 성장하며 19세에 천주교에 입교.영세를 받고 신부와 함께 여러 지방을 순회전도하기도 한다.물론 부친의 영향을 받아 천주교에 입교했던 거 같다...

book review 2023.11.30

경제학 세계명저 30선, 신 HSK 한권으로 합격하기 6급, 크로아티아 블루

경제학 세계명저 30선 현재 우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신지식인이 대우를 받고 창조적인 아이템,정보와 상징,지식이 경제의 중심에 자리 잡은지 꽤 오래 되었다.현재,앞으로의 개인의 삶과 목표도 이에 맞추어 나간다면 시류에 맞출 수도 있고 보다 나은 생활을 누려 볼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이러한 정보와 상징,지식이 사람과 사람,집단과 사회,국가와 국제사회를 주제로 삼는 경제는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지식의 변혁으로 이윤이 생기고 기업은 사회와 전통으로 지탱되기에 변화를 위한 전통이야말로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존 로크의 통치론에서 아마르티아센의 불평등의 재검토에 이르기까지 정치와 경제가 맞물려 한 국가가 잘 돌아가고 도덕과 윤리를 기초로 하는 도덕 감정론,정의론등을 읽다 보..

book review 2023.11.29

7년의 밤, 철학이 필요한 시간, 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7년의 밤 살인범의 아들로 7년간을 숨죽이고 살아가야만 했던 주인공의 기막힌 인생과 가족사,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알쏭달쏭한 이야기,이야기의 배경이 된 세령호를 통하여 7년의 밤은 작가의 촘촘하게 펼치는 입은 이어지고 스토리의 든든한 후원은 수사관,잠수관,토목기사등의 도움이 컸음을 자세한 용어등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정유정작가의 작품은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하여 알게 되었는데 그게 통쾌한 맛을 안겨 주었다면 7년의 밤은 인간의 삶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순탄하게만 흐르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먹고 살기 위해 지방으로 떠밀려 전근가던 서원의 아버지 최현수는 세령이라는 아이를 치여 죽게 하고 고의든 우연이든 살인범으로 심리가 확정되어 사형수가 되며,아들 서원이는 살인범의 아들로 남게 되고 자..

book review 2023.11.28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그리워하다 죽으리, 일단 웃고 나서 혁명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산업 및 도시화로 인하여 옛 모습의 서울은 거의가 온데 간데가 없다.설령 있더라도 국가의 체면 따위를 생각하여 보일듯 말듯 있는듯 없는듯하게 애처롭게 버려진 느낌마저 든다.또한 당대 위정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헐리게 되고 국난으로 인하여 국보급 보물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영영 못들어 오는 것도 있다.또한 국난으로 소실되고 재건하는등 제대로 된 원형을 볼 수 없는 점도 서울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한 일러스트 작가에 의해 서울의 이모 저모가 세세하게 스케치되고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담긴 역사의 현장 한 곳 한 곳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여러 가지로 상념이 교차된다.서울의 육조 거리를 비롯하여 광화문,경복궁,경교장등 지나간 역사적 현장을 통하여 현재를 ..

book review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