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트루 그릿은 1890년대 미국 텍사스주를 배경으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원한과 복수심으로 가득찬 어린 소녀가 연방 보안관 2명과 함께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사는 곳으로부터 몇 백키로미터를 말과 총을 지닌채 발자취를 찾아 가는 이야기이다.나이 14살이라면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감수성이 예민할 사춘기이겠지만 당시의 정황으로보면 매티는 확연하게 모험과 용기,백절불굴의 의협심마저 갖고 있는 소녀라는 생각이 든다.또한 이 작품이 19세기말이고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연상케 하는 연방 보안관의 카우보이 기질의 의상과 기마,적을 무찌르는 용맹무쌍한 장면들을 연상하면 쉽게 공감이 가고 황량하고 개척이 되지 않은 미국의 아칸소,텍사스,오클라호마를 떠올리면서 범인 톰 캐리를 추적해가는 여정은 애처롭기도 하고 굳센 여장부 같기도 하며 아버지의 원수를 꼭 갚아 나가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소명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범인 톰 채니는 메터의 아버지가 고용한 머슴으로 삶의 은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원만하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노름으로 돈을 잃고 화김에 술을 마시면서 우발적으로 메터의 아버지를 죽게 하고 아버지 수중에 있던 돈과 말을 빼앗아 유유히 도주하게 되고 메터는 이에 연방법원의 보안과 루스터와 라비트(신참)와 함께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고 말겠다는 의지에 불타 있었던 것이다.
범인을 찾아 가는 여정은 험난하면서도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움막집에서 셋이서 나누는 대화,식사를 준비하는 루스퍼,털북숭이 라비트가 메트에게 성적 수작을 부리는 장면등도 눈에 띄지만 루스퍼에 의해 제지를 당하게 되며 플로이드 부인의 따뜻한 식사 대접과 인간미 넘치는 장면도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산업화가 한창일 무렵인지라 간간히 목화씨,증기기관차등의 소품등도 시대를 반영하는 산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톰 채니는 산비탈에서 말과 함께 있음을 메터에 의해 발견되지만 쉽게 잡히는 몸이 되지 못하고 소녀 메터는 톰 케리에게 잡히면서 아슬아슬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위기가 닥쳐 온다.그녀는 바위틈새로 쳐박히면서 미끌미끌한 이끼에 의해 아래로 미끄러져 가고 오른팔이 잘못되어 팔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특히 그녀의 발밑에 겨울잠을 자던 크고 작은 수백마리의 뱀들이 꿈틀꿈틀 거릴때는 메터가 어떻게 되냐하고 숨을 죽이면서 읽어 갈 수밖에 없었는데,천우신조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보안관 루스터와 라비트가 범인 톰 케리를 추격전 끝에 죽이게 되고 그를 메터가 있는 바위틈새로 집어 넣어 멋지게 응징을 하고 메터는 보안관들에 의해 기사회생을 하게 된다.
그 이후 25년이 흐른뒤 메터는 미혼인 채로 살아가면서 어린 날 아버지의 복수를 대신해준 루스터와 라비트를 떠올리면서 그들을 찾아 나서는데 루스터는 이미 초로의 노인으로 삶을 마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겨워하면서 그의 묘를 찾아가게 되며,라비트는 칠십대 노객의 몸이 되었지만 행방을 알 수가 없어 그에 대한 편린의 기억과 추억으로만 간직하면서 메터는 다음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아버지를 죽인 무뢰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진정한 용기와 모험심으로 남자들도 하기 힘든 머나먼 길,악조건,악천후를 마다하지 않고 강행군을 한 메터의 가상스러운 행동에 감동이 몰려 온다.미국의 근대화의 물결 한 가운데서 드넓은 공간 배경과 작가가 풀어낸 지루하지 않은 코믹적인 요소에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개성까지도 읽어낼 수 있었던 매력적인 이야기였다.읽고 나서도 서부극의 주제가가 내 머리 속을 휘젓고 다니는듯한 느낌이다.괜찮은 스토리이기에 유사한 작품이 있다면 또 읽어 보고 싶다.
나를 아는 즐거움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생각과 감정,이성적인 판단,문명의 축적과 발달을 위해 쉼없이 노력하고 삶의 가치를 알며 자기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차이점이 아닐까 한다.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사람,사건,사고를 겪으면서 희노애락을 거치고 생노병사를 거쳐가는 것이 인간의 발자취일진대 어떻게 하면 즐거운 일상이 되고 삶의 행복이란 것을 발견하면서 주위와 조화를 이루면서 값진 삶을 일구어 갈것인지가 이 글의 주요 핵심이리라 생각한다.
멘탈테라피스트,요가 명상등을 통하여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며 삶이 더욱 풍요로울 수 있도록 전해주는 작가의 메시지를 통하여 그간 내게 무엇이 문제였고 사회 생활 안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거 같아 읽는 내내 많은 공감과 미처 몰랐던 내 자신의 내면을 다시 한 번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
넓게 보지 않아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온통 물질과 일등주의로 팽배해 있으며 늘 긴장과 쫓기는 생활에 심신이 지치며 제대로 쉼을 누려 보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실감하게 되는데,그 가운데에는 살아가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잘못 되어 있지 않나 하는 자성을 해본다.늘 현재를 충실하지 않은채 막연하게 뭔가를 갈구하고 욕심이 앞서다보니 일에 시행착오가 많고 주위와의 조화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에 일의 과정상 충돌과 오류,오해가 빈번히 일어나기도 한다.
사람의 수명이 길지도 영원하지도 않기에 깨어있는 순간이 행복할지도 모른다.깨어 있기에 생각하고 감정이 분출하고 누군가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랑하며 영원한 적이 없을진대 체면과 실리로 인하여 서로를 감싸고 배려하며 용서하는 고귀한 정신을 실천하지 못함은 어리석기도 하고 비굴하기도 하며 못난 영혼의 소유자라는 것도 절실히 깨닫게 된다.이제부터는 당장이라도 보다 밝고 긍정적인 자세로 누군가와 나누며 배려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라는 관념을 위시하여,명상,수련,우정,만남,함께,지혜,영혼,깨달음,관점,사랑,비전,평화,지구라는 명제를 놓고 저자는 그간의 경험과 지혜를 잔잔하게 들려 준다.많은 것을 갖지 못했어도 많은 것을 갖고 있더라도 모두는 자신이 어떠한 생각과 행동으로 주위와 관계를 맺고 배타적이지 않으며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일구어 갈지를 자상하고 고요한 명상의 분위기를 띄운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하루 일을 마치고 귀가하면 대부분 지친 모습이 되고 온갖 상념과 집착이 뒤엉킨채 또 다른 날을 맞이하는 순환적인 일상이 흘러가는데 집착과 욕망,어리석은 생각,감정등을 고요한 명상 속에서 죽어만 가는 영혼을 맑고 반짝반짝 빛나는 영혼으로 채워 가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다.몸과 마음 속에 내재된 찌꺼기,병을 치유하고 웃음과 통찰이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깨닫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바로 잡으며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응시하면서 우주의 중심인 내가 주인으로 힘차게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어 본다.
중국인 사용 설명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중국을 연구하고 교류를 하며 그들과의 밀착 외교를 펼치고 있는 외교전문가들은 중국의 언어를 비롯하여 그들의 역사,문화,지역별 인민들의 성향들을 사전에 이해하고 접촉,소통을 하게 된다면 자기 방식만의 인간 관계가 아닌 상대방을 보다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될 것이다.이로 인해 의외의 인간 관계의 밀착과 업무의 순조로움이 배가 되리라 생각한다.중국은 역사,문화가 오래되고 다양하기도 할뿐더러 많은 부족과 민족들이 이동하고 정착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성과 문화,인격적 특성이 두드러지고 보편적으로 나타나 있어 이 도서는 중국에 대해 관심과 연구,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중국은 대표적으로 남방 문화와 북방 문화로 대별되는데 특히 북경인과 상해인이 문화적,인격적 기질을 대표한다고 볼 수가 있다.또한 저자는 25개 구역으로 나뉘어 역사,문화,기후,지리적 여건이라는 면에서 각지역의 특성과 기질을 인접 지역과 연계하기도 하고 역사적,문화적으로 명사들의 영향으로 후손들의 기골과 기질,정치.경제적 성향까지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어 읽는 내내 중국 지도를 생각하기도 하고 각성의 위치,산과 물이 주는 영향,시장 경제가 도입된 뒤 자본주의의 영향이 중국 인민들에게 얼마만큼의 인격적,기질적 영향을 미쳤는지를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방 지역이라고 하면 북경을 비롯하여 동북 3성,내몽고 자치구역,신장,산서,섬서,하북지역,산동 지역을 지칭하는데 황하 이북을 지칭하기도 하며 기후는 차갑고 토지는 척박하여 인심 또한 자연에 의지하여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자수성가형의 기질이 많다고 느껴진다.호랑이 기상,야성미,용맹함,인정이 두텁고 온화함등으로 묘사하고 있고 수호지등 역사적 인물들과 현대 중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적 인물들의 영향 또한 크다고 보이는데 북방 지역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관점보다는 정치적이고 중후하며 체면과 명목을 중시하는 경향이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남방 지역은 황하를 기준으로 아랫쪽의 성들을 가리키는데 하남,강서,복건,대만,사천,강소,운남,티벳,광동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그들은 드넓은 평야와 산하,해안을 면하고 있어 일찍부터 장사 기질이 싹트였고 바다와 싸우다 보니 기질 또한 억세고 청말 외세와 개방이후 자연스레 자본주의 및 실용주의를 몸에 익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특히 상해,복건,광동,홍콩등지는 근면 정직하면서도 개인의 명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극히 실리적인 면을 갖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리즈청,왕용칭등 거부들 모두가 중국의 남방 출신임을 알게 된다.
역사 이래 중국은 수많은 전쟁과 기근등으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각자 살길을 찾아 이리 저리 이동하게 되면서 지연과 학연에 따라 상호 보완과 지원에 의해 머나 먼 이국에서도 자국민들과 조국애와 애향심을 돈독하게 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다가온다.대표적인 것이 하카족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그들은 실리적이고 이해타산을 따지지만 내면에는 근면 정직과 애향심,수구초심등이 가득차 있음을 알게되며,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본향은 조상을 섬기고 내세를 믿으며 점성술에 의지하는 경향이 짙음도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각지역별 특성과 기질은 통계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기에 그들의 기골과 성격,추구하는 이상형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촉하며 교류한다면 학문과 비즈니스,정치외교 일선에서 그들에게 밀리지도 않을 것이며 무시당하지도 않으리라 여겨진다.중국은 13억 3천여명이 수많은 소수민족,방언,문화,특성,기질등이 혼재하고 있고 체면과 실리,관용,온후함등을 지역별 인민들의 기질에 따라 차이가 나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좋은 성과,관계를 이어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25개 권역의 지역특성을 세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중국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